드라마틱한 승부가 시작된다.
'드라마틱 사커(Dramatic Soccer)'를 내세운 '2008 수원 피스퀸컵 국제여자축구대회'가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뉴질랜드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8일간 열전에 들어간다.
한국(세계랭킹 25위)을 비롯한 미국(1위), 브라질(4위), 캐나다(9위), 호주(12위), 이탈리아(13위), 뉴질랜드(23위), 아르헨티나(29위) 8개팀이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2개조로 나눠 풀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위팀이 결승전을 갖는다. 한국은 뉴질랜드, 캐나다, 아르헨티나와 함께 A조에 속했다.
2회째를 맞은 피스퀸컵은 새로운 '여왕' 탄생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의 정신적 지주로 A매치 340회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크리스틴 릴리(37ㆍ미국)와 '여자 호날두'로 불리며 2006, 2007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여자 선수상'에 빛나는 마르타(22ㆍ브라질)는 개인 사정상 출전하지 못했다.
무주공산이 된 여제 자리를 놓고 '3파전'이 예상된다. 캐나다의 주전 스트라이커 크리스틴 싱클레어(25)가 유력한 후보다. 초대 피스퀸컵 득점왕(6골)을 차지한 싱클레어는 지난 대회에서 미국에 우승컵을 내준 설움을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싱클레어는 A매치 107경기 82골을 기록 중이다.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미국의 간판 골잡이 애비 웜바크(28)도 명예회복을 다짐하며 여왕 자리를 넘보고 있다.
181㎝의 큰 키를 바탕으로 위협적인 고공플레이가 강점인 웜바크는 A매치 108경기 86골로 놀라운 득점감각을 뽐냈다. 하지만 1회 대회에서는 무득점에 그쳐 자존심을 구겼다.
지난해 월드컵 준우승팀 브라질에는 A매치 39경기에서 25골을 몰아친 신예 공격수 크리스티아네(23)가 '여왕별'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외 최근 주가 상승 중인 태극낭자 박희영(24)이 홈 이점을 살려 세계스타들과 어깨를 견줄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수원월드컵경기장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총 13경기가 열리며 우승 상금은 20만달러(약 2억원)다. 개막 전날인 13일에는 수원 화성 연무대에서 앙드레김 패션쇼와 인기가수 공연 등의 전야제가 열린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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