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12일 “월령 30개월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한미 양국 간에 수일 내 추가적인 양해사항(understandings)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한국해양전략연구소 포럼에서 “서울과 워싱턴에서 양국 정부와 수입업자 및 수출업자 간에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대중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내용을 묻는 질문에 “현재 다양한 논의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며 “양국 정부 모두 이런 대화가 미국산 쇠고기 문제를 해결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어 “양국이 4월에 만든 미국산 쇠고기 관련 합의문 자체는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검역주권 및 특정위험물질(SRM)과 관련된 추가적 합의를 통해 재협상 없이도 관련된 우려사항을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 정부는 재협상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재협상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양국은 각 국 의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비준 동의를 받는 것을 포기할 수 없다”며 “이런 접근 방식이 미국 의회에서 한미 FTA에 대한 비준 동의 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올해 안에 미 의회의 비준 동의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의 촛불집회에 대해 그는 “한미동맹은 공통의 이해와 가치에 기반한, 충분히 공고한 관계이기 때문에 요즘의 어려운 상황으로 손상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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