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미국의 세컨드라이프를 능가하는 3차원 SNS 서비스 ‘누리엔’을 9월에 선보이겠다.”
구준회(39) 김태훈(30) 누리엔 공동 대표는 9월 30일 3차원 SNS인 누리엔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3차원 SNS란 등장하는 캐릭터와 배경 등이 모두 3차원 그래픽으로 표현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인물 표현이 발군이다. 누리엔의 캐릭터는 마치 만화 영화나 게임 속 주인공을 옮겨놓은 것처럼 매력적인 팔등신 선남선녀들이다. 김 대표는 “세컨드라이프 등 기존 SNS는 인물이 각이 지고 날카롭게 묘사되거나 머리가 큰 이등신으로 표현되는 등 자연스럽지 못했지만 누리엔은 깜짝 놀랄 만큼 인물이 자연스럽다”고 주장했다. 구 대표는 “악수, 뺨 때리기 등 인물들의 동작 표현도 가능하다”며 “그만큼 자연스러워 점점 더 몰입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수 많은 의상과 장신구, 머리 모양의 변화를 통해 개성 있는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김 대표는 “면 가죽 모직 등 소재의 질감까지 표현했다”고 강조했다. 화려한 캐릭터들은 실제 사회 생활을 하듯 공공 장소나 나이트클럽, 패션쇼 등에서 친구를 사귀며 가상의 사회 생활을 하게 된다. 수익 모델은 각종 아이템 및 배경음악 판매, 광고 등이다. 이를 위해 ‘리니지’ ‘미르의 전설’ ‘오디션’ 등 국내 유명 온라인 게임을 만든 120명의 개발자가 3년 동안 작업을 했다.
이들의 시도는 이미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세계 유명 그래픽용 반도체 개발업체인 엔비디아는 이들의 시연 서비스를 보고 한 눈에 반해 지난달 전략적 제휴를 했다. 엔비디아는 앞으로 누리엔의 마케팅, 기술, 유통 지원을 맡게 된다.
또 노던라이트, 글로브스팬캐피탈 파트너스, 뉴엔터프라이즈, 차밍벤처 파트너스 등 미국과 중국의 유수 벤처캐피탈사들이 1,500만달러를 투자했다. 이에 힘입어 구 대표와 김 대표는 올해 중국, 내년 중반에는 미국에서 현지 법인을 세워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들이 누리엔을 개발하게 된 것은 세컨드라이프의 한계가 너무 확실히 보였기 때문. 구 대표는 “세컨드라이프는 이용자가 할 수 있는 일이 제한돼 있고 사용 방법이 너무 어렵다”며 “그러나 누리엔은 사용이 쉽고 이용자들이 개발한 프로그램을 붙일 수 있도록 돼 있어 이용자에 의한 서비스가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이들은 세컨드라이프의 한계를 극복한 만큼 세계 정상의 SNS로 키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김 대표는 “누리엔은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3년 동안 깜짝 놀랄 만한 서비스가 줄줄이 나올 것”이라며 구글 같은 글로벌 인터넷 기업으로의 성장을 자신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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