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전국 876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A형 간염 표본감시 결과, 전년도에 비해 2배 이상 발생빈도가 증가함에 따라 A형 간염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10일 밝혔다.
A형 간염은 주로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파되는 B형이나 C형 간염과 달리, 환자의 대변으로 배설된 바이러스가 음용수나 손을 통해 전파되는 수인성 전염병이다.
위생 수준이 낮은 후진국에서는 소아시기에 거의 100% 감염돼 자연면역이 생기지만, 역설적으로 위생생태가 개선된 선진국일수록 바이러스 노출 기회가 줄어들어 20세 이상의 성인 연령층에서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우리나라는 선진국 처럼 20대 이상에서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20~39세 연령대가 전체 환자의 82%정도를 차지한다.
질병관리본부는 “모든 연령층에서 끊인 물을 마시고, 손씻기 등 개인위생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특히 동남아나 아프리카 등에 장기체류할 경우 반드시 A형 간염 예방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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