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2009년 가을 학기부터 회원국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과일, 채소 무료급식을 시행한다.
로이터통신은 마리안 피셔 뵐 EU 농업담당 집행위원이 과일, 채소 무료급식을 위해 연간 900만유로(약 1,422억원)의 예산을 배정키로 하고 다음달 8일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한다고 보도했다. EU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과일, 채소 무료 급식을 추진하는 이유는 비만을 줄이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유럽 남성의 27%, 여성의 38%가 비만이며 아이들은 비만이 더 심각한 편이다. 사업계획서는 “식습관이 형성되지 않은 아이들에게 과일, 채소 섭취를 지속적으로 늘리려는데 주목적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상당수 EU 회원국은 이미 학교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과일, 채소 섭취를 장려하고 있지만 중ㆍ동부 국가들은 지원 프로그램을 아직 갖추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빈곤한 회원국에게 과일, 채소 급식비의 최대 75%를 EU 재정에서 지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사업계획서는 “비만이 사회적으로 혜택을 덜 받은 계층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과일, 채소 무료급식 사업이 건강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고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2006년 기준으로 EU 회원국 국민의 하루 평균 과일, 채소 섭취량은 380g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장량 400g에 미치지 못한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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