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된 베나지르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의 장녀 박타와르 부토(17)가 어머니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9일자 더 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박타와르는 “나는 파키스탄 국민 사이에 있을 것이며, 어떤 식이든 어머니가 하려던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타와르는 그러나 “그 일이 정치가 될지 다른 무엇이 될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타와르가 “모친이 생전에 벌인 싸움을 계속하겠다”면서 “부토 가문에서 정치는 가업(家業)처럼 보인다”는 말을 해온 점에 비춰 그의 선택 역시 ‘가업’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그렇지 않으면 정치와 거리를 유지하면서 모친의 유지이기도 한 파키스탄 여성교육과 여성 평등권을 관련된 일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박타와르가 지난 주 파키스탄인민당(PPP) 여성분야 수장으로 지명되면서 오빠 빌라왈(19), 여동생 아시프(14)까지 3남매가 정치에 발을 담그는 모양새가 됐다. 영국 옥스퍼드대에 유학 중인 빌라왈은 PPP의 공동 당수직을 맡고 있고, 아시프는 PPP의 청소년 부문을 책임지고 있다.
외신들은 부토 전 총리의 세 자녀가 모두 ‘정치가’업을 승계하려는 것에 대해 파키스탄 국민과 PPP내에서 서로 상반된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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