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을지재단 "경기大 인수하겠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을지재단 "경기大 인수하겠다"

입력
2008.06.12 01:23
0 0

을지대와 을지의료원(을지대병원 을지병원 금산을지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을지재단이 10일 경기대를 인수하겠다고 밝혀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을지재단이 경기대 재단 운영권을 확보할 경우 대표적인 보건.의료분야 특성화 대학과 의대가 없는 수도권 종합대학이 합쳐지는 결과가 돼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기대는 현재 임시이사 체제여서 정이사 전환에 시간이 걸리는데다, 학교 설립자측의 동의 등도 걸림돌이어서 인수에 난항이 예상된다.

을지재단은 이날 “경기대의 새로운 재단 운영에 참여하겠다는 의향서를 학교법인 경기학원과 경기대에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경기학원과 경기대는 4월 정이사 체제 전환을 전제로 새 학교법인을 영입하기로 했는데, 을지재단을 포함해 P재단 등 모두 3개 재단이 법인 인수의향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을지재단은 경기대 재단 인수 조건으로 수원과 서울캠퍼스 건물 신축을 위한 400억원과 장학금 및 복지기금으로 100억원 등 총 500억원 출연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을지재단측은 특히 수원에 본교를 둔 경기대 인수를 염두에 두고 수원 영통신도시에 일찌감치 당뇨센터 심혈관센터 족부센터 등을 두루 갖춘 1,200병상 규모의 첨단 대학병원 설립에 착수, 2012년 개원할 예정이다.

박준영 을지대 총장은 “을지재단이 경기대 새 법인이 되면 을지대는 인문사회 분야를 보완할 수 있고, 경기대는 의과대학을 갖추게 돼 빠른 속도로 상위권 대학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을지대는 1997년 을지의과대학을 개교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서울보건대학과 통합해 종합대로 출범했다.

하지만 을지재단이 경기대를 인수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다. 우선 정이사 체제 전환이 관건이다. 7명의 임시이사 임기는 이달말로 끝나지만, 정이사 전환을 위한 학교 정상화 방안을 놓고 학교 구성원 간 갈등이 여전하다.

지난해 11월 ‘경기학원 정상화를 위한 실무추진위원회’가 구성됐으나, 일부 교수들이 구성원 의견수렴을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발하면서 이태일 총장 사퇴까지 요구한 상태다. 구성원 합의가 없이는 정이사 전환은 불가능하다는게 교육과학기술부 입장이다. 설립자측의 동의를 받는 것도 과제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