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개 구청장 가운데 강남구청장이 업무추진비를 가장 적게 쓴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시민단체인 위례시민연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맹정주 강남구청장은 2007년 업무추진비 연간 허용액인 7,100만원 가운데 1,503만4,560원을 집행해 5,500만원을 절약했다.
강남구 관계자는 “경제기획원 등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예산업무를 담당해온 데다 각종 행사도 구내 식당 등을 이용하면서 업무추진비를 최소한으로 줄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 세출예산집행기준에 따르면 구청장 업무추진비는 직원 축ㆍ조의금, 직원 회식비, 조직 운영과 홍보ㆍ 대민활동 등에 쓸 수 있다. 맹 청장은 20여년간 경제기획원과 재정경제원 등에서 예산심의관, 국고국장 등을 지냈으며 2006년 강남구청장에 당선됐다.
각 구청장에 책정된 업무추진비는 7,100만원으로 남은 금액은 불용액으로 환수돼 이듬해 구 예산에 편성된다.
한편, 서울시내 25개 구청장 중 업무추진비를 가장 많이 쓴 구청장은 중랑구청장으로 7,099만8,000을 사용해, 사실상 100%의 집행률을 기록했다. 이어 중구가 7,098만9,590원으로 2위, 동작구청장이 7,98만2,980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은평, 양천, 서대문구에서 사실상 100%의 집행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례시민연대 관계자는 “업무추진비의 집행률이 높거나 낮다고 해서 구청장이 구정을 잘 보거나 소홀히 한다고 얘기 할 수 없지만 집행권자의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절약할 수 있음을 보여준 예”라고 설명했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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