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집회와 정부의 부실한 고유가 민생대책에 대한 국민들의 반발을 하투(夏鬪)로 연결시키려는 노동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전국운수노조 화물연대는“12일 저녁까지 정부와 화주가 화물운송노동자
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13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9일
밝혔다. 김달식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표준요율제, 경유가 인하
등 핵심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파업이 불가피하다”며“화물차가 정지해도 철도노조는 대체수송을 하지않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화물연대는 이날 조합원을 상대로 한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 찬성 90.8%로
파업을 결정했다. 특히 이날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생산차량을 운송하고 있
는 화물연대 울산지부 소속 현대 카캐리어분회가 운송료 인상을 요구하며 운송거부에 들어가는 등 파업에 돌입한 사업장도 생겨 나고 있다.
민주노총은 10일 전국에서 조합원 10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미 쇠고기 수입저지를 위한 총회투쟁과 촛불집회를 열며, 14일까지 5일간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총파업 찬반투표를 벌인 뒤 15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총파업 돌입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어차피 불법으로 규정되는 만큼이
르면 16일부터 파업 돌입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정부의 고유가 민생대책에 실망한 건 설기계노조가 무기한 총파업을 강행할
태세를 보이는 데다 전국버스업계도 요금을 당장 40% 올리지 못하게 되면
16일부터 30% 감축운행에 들어갈 것 이라고 경고함에 따라‘물류^교통대란’이 현실화할 조짐이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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