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게놈 지도를 완성한 생명공학계의 선구자 크레이그 벤터 박사가 이산화탄소와 물을 합성, 대체연료를 만들어내는 ‘에너지 박테리아’ 개발에 나섰다고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보도했다.
벤터 박사는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맥주, 와인 등을 만들 때 사용하는 발효통과 유사한 장치로 수년 내에 누구나 손쉽게 자동차 연료를 만들어 쓰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산화탄소와 물을 흡수한 뒤 태양 광선을 촉매로 대체연료를 합성하는 새로운 박테리아를 유전자 조작을 통해 만들어 자동차 연료로 쓴다는 것이다.
벤터 박사는 대체연료 생산 발효통이 보급되면 석유의 채굴, 정제, 운반에 드는 엄청난 비용을 절약할 수 있으며 특히 대기 중 이산화탄소로 에너지 박테리아를 만들기 때문에 지구온난화를 늦추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게다가 이 연료는 에탄올 등과 달리 별다른 가공을 거치지 않고도 기존 자동차 엔진에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벤터 박사는 내다보았다.
벤터 박사는 “인류는 이산화탄소를 점점 더 많이 배출하는 매우 위험한 게임을 하고 있는데 대기중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줄이는 데 성공한다면 우리의 장기적 생존을 위한 매우 중요한 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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