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국무총리는 9일 한국수력원자력이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국내 최초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원전의 상업가동 30년을 기념해 개최한 ‘원자력발전 30주년 기념식’에서 “최근의 고유가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원자력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우리나라는 원전 20기를 운영하는 세계 6위의 원전 선진국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원전 건설과 운영에 있어 철저한 안전관리를 통해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유리 소코로프 사무차장은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신규 및 교체 수요로 원전 300여기가 건설될 전망”이라며 “이에 대비해 기술과 인력양성, 국제협력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국제 원자력산업계의 거물인 프랑스 아레바의 레미 오뜨베르 부회장과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티모시 콜리어 부사장, 캐나다 AECL의 켄 페트러닉 사장 등이 참석해 국내 원전산업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오뜨베르 부회장은 사용후 핵연료 처리 문제에 대해 “기술적으로는 해결책이 있지만 사회적 수용성이 문제”라며 “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해서는 안 되며 정책 추진의 투명성과 국민과의 대화, 공개적 토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콜리어 부사장은 “원자력발전은 연료비용 측면에서 우위에 있으며 온실가스를 덜 배출하기 때문에 기후변화 대응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며 “앞으로 전력수요 증가 등을 고려할 때 원자력의 전망은 밝다”고 설명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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