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는 엄청난 관광자원으로,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 황금시장을 놓쳐서는 안됩니다.”
강원랜드 조기송 사장은 9일 “세계 카지노의 중심지가 미국에서 동남아로 옮겨오고 지난해 중국 마카오의 카지노 수익금이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능가했으며 중국, 동남아는 세계 최대의 카지노 시장”이라며 “베트남 필리핀 사이판 캄보디아 태국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지에 카지노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원랜드 카지노는 테이블과 게임기기의 수, 게임운영방법 등이 모두 법규에 얽매여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을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동남아 관광객만 7만명이 강원랜드를 방문했고, 요즘도 매일 100여명의 외국인이 강원랜드를 찾고있으나 카지노 좌석을 내국인들이 차지해 외국인들은 카지노에서 돈을 쓰고싶어도 못쓰고 돌아가고 있다.
조사장은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해 해외카지노 건설을 추진하게 됐다”며 “동남아 3, 4개국이 카지노를 건설하기 위해 강원랜드의 투자를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사장은 해외진출을 위해 3~5일 중국 마카오 베네치안 호텔(스위트 룸만 3,000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게이밍쇼’에 참가해 강원랜드를 홍보했다.
게이밍쇼에는 세계 각국의 750여개 카지노 관련 업체와 3만여명의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현재 일본 싱가포르 대만 말레이시아 등이 카지노를 준비 중이고, 마카오도 시설을 증설 중일 정도로 치열하다. 조 사장은 “우선 영업장과 마케팅, 보안 등의 분야에 인력을 진출시켜 운영하면서 일정액의 투자이익을 받는 방식으로 해외진출을 모색한 뒤 3∼4년 후 2∼3개의 해외 카지노를 건설해 직접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구 54만명인 마카오가 지난해 카지노로 벌어들인 수입은 무려 103억 달러에 이르며, 매년 70~100%씩 성장하고 있다. 마카오가 카지노로 부흥한 것은 10년 밖에 안 된다는 것이 조사장의 설명이다.
정선=곽영승 기자 yskwak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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