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과 함께 세계로 뻗어가는 맥주로 성장하겠다."
국내 맥주의 선두주자 하이트맥주는 지난달 28일 대한축구협회와 축구대표팀의 공식 후원사 계약을 했다. 하이트맥주와 대표팀간의 인연은 각별하다. 1993년 출시된 하이트맥주는 이듬해 국내 프로축구 메인스폰서로 참여해 '하이트배 코리안리그'를 열었다.
그리고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수석코치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축구스타들을 광고모델로 기용하면서 단숨에 업계 1위로 올라서 축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시장 점유율 60%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하이트맥주는 축구협회 공식 후원사 가입으로 축구대표팀과 매치개념을 강화해 제2의 도약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김지현(55) 하이트맥주 대표이사는 "하이트맥주는 출시 초기 축구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정착시켰고, 축구 대표팀의 최고스타를 모델로 기용하면서 '대한민국 대표맥주'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오는 베이징올림픽에서도 하이트맥주는 대표팀과 동반 상승을 기원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올림픽에서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낼수록 우리의 브랜드 이미지도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이트맥주는 축구 외에도 다양한 종목에서 스포츠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 2000년부터 하이트배여자프로골프대회를 매년 개최하며 국내 골프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또 아마추어와 사회체육에도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하이트맥주는 전주의 역도팀과 강원도의 양궁단을 꾸려 운영하고 있다.
이와 같은 스포츠마케팅은 하이트맥주의 경영모토와 궤를 같이한다. 진취적이고 능동적으로 고객을 찾는 '고객 제일주의'가 모토인 하이트맥주가 역동적이고 대중과 항상 함께 하는 스포츠 이미지와 어울린다는 것.
다른 주종보다 시원하고 가볍게 접할 수 있는 맥주가 축구와 '찰떡궁합'이라는 김 대표의 생각은 세계적인 흐름이다. 세계 유수의 맥주회사들은 이미 축구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김 대표는 "회사의 규모가 커진다면 축구단 창단과 K리그 메인스폰서 참여 등도 고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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