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6일 각계 원로들의 조언을 구하는 접촉을 시작하고 한승수 총리는 대학생과 시국토론을 벌인다. 정권을 흔드는 쇠고기 파동을 수습하기 위해 정부의 수뇌들이 나서 현장 소통을 시도하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국정쇄신안 발표를 앞두고 6일 조계종 총무원장인 지관 스님 등 불교계 원로 5명과, 7일에는 조용기 원로목사 등 개신교 목사 10여명과 각각 오찬회동을 갖는다. 또 천주교 정진석 추기경과도 내주 초 회동할 예정이다. 청와대 측은 "불교 개신교 천주교 등 3대 종단 지도자를 한꺼번에 만나는 것은 쇠고기 파동으로 이반된 민심을 수습하는 동시에 국정 정상화 해결책을 구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계와 학계 등 각계 원로들의 의견도 청취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전화통화 등을 통해서도 각계의 의견을 구하고 쇄신안 발표 후에도 국정에 관한 조언을 계속 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대학생들의 동맹휴업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6일 오후 3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쇠고기 파동과 촛불집회 등 시국현안을 놓고 연세대 고려대 숙명여대 등 30여대 총학생회 대표들과 토론을 가질 예정이다. 한 총리의 시국토론 참석은 총학생회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뤄지는 것이다. 한 총리는 토론에서 모두발언은 물론, 패널 및 방청석의 질문에 대한 답변도 하게 된다. 한 총리는 "현 상황에 대한 정부 입장을 밝히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 내에서 우려도 없지 않지만 한 총리께서 워낙 순발력이 뛰어난 분인 만큼 토론을 잘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정부가 사태 수습을 위해 전력을 다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달라"고 말했다.
정진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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