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한 두 남자가 웃었다.
포르투갈을 이끌고 있는 명장 루이스 필리프 스콜라리(60) 감독은 유로 2008이 끝나는 6월이면 포르투갈과 계약이 만료된다. 그는 공석이 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가장 유력한 사령탑 후보로 꼽힌다. 이적설이 나돌고 있는 ‘스콜라리호’의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이번 대회가 마무리되는 대로 거취가 최종 판가름 날 것으로 보여 이들의 행보는 유럽축구 여름이적시장에서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스콜라리 감독과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이 8일(한국시간) 스위스 제네바 스타드 드 제네바에서 열린 유로 2008 개막 첫날 A조 터키와 경기에서 페페(레알 마드리드)와 라울 메이렐레스(FC포르투)의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회 사상 첫 우승을 노리는 포르투갈은 상쾌한 발걸음을 뗐다. 포르투갈은 2004년 준우승이 유럽선수권대회 최고 성적이다.
‘더블(리그, 챔피언스리그 2관왕)달성’으로 최고의 한해를 보낸 호날두는 명성에 걸맞게 화려한 드리블과 강력한 슈팅으로 기선제압에 앞장섰다. 호날두는 전반 29분 아크 왼쪽에서 수비수 4명을 제치며 오른발 슛까지 연결시키는 기막힌 장면을 연출했다. 후반 15분 드디어 선제골이 터졌다.
페페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시망(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1대1 패스로 상대 수비진을 뚫은 뒤 넘어지면서 날린 슛이 터키 골네트를 갈랐다. 후반 인저리타임에는 호날두의 측면 돌파로 시작된 공격을 메이렐레스가 마무리,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스위스 바젤 샹크트 야콥파크에서 열린 유로 2008 개막 경기에서는 체코가 올 시즌 자국리그 득점왕인 바클라프 스베르코스(오스트라바)의 결승골로 주최국 스위스를 1-0으로 물리쳤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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