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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송진우 2000K 달성 '역사를 바꾼 어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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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송진우 2000K 달성 '역사를 바꾼 어깨'

입력
2008.06.09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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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송진우(42)의 손 끝을 떠난 공은 직선을 그리며 날았다. 송지만(우리)은 불리한 볼카운트(2-2)에서 직구를 기다렸는지 방망이를 힘껏 돌렸다. 그러나 직구처럼 날아오던 공은 밑으로 쑥 가라앉았다. 시속 124㎞짜리 서클체인지업에 방망이는 허공을 갈랐다.

송진우가 6일 대전 히어로즈전에서 삼진 3개를 잡아내 한국프로야구 사상 첫 통산 2,000탈삼진을 달성했다. 9,100여 야구팬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고, 대전구장 상공에는 화려한 불꽃이 펑펑 터졌다. 1989년 프로에 첫 발을 내딛어 올해로 딱 20년째. 그토록 바라던 기록을 세웠지만 송진우의 표정은 의외로 담담했다.

한화 김인식 감독은 대기록을 의식, 송진우를 8회까지 교체하지 않았고, 송진우는 0-0이던 8회초 2사에서 이날의 마지막 피칭이 된 109번째 공으로 송지만을 헛스윙 삼진으로 낚아 대기록을 세웠다. 한화는 연장 11회 접전 끝에 이희근의 밀어내기 사구로 1-0 승리를 거뒀지만 송진우는 9회 교체된 탓에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송진우는 89년 4월12일 대전에서 롯데를 상대로 가진 데뷔전에서 완봉승을 거뒀다. 당시 1회초 롯데 2번타자 현남수을 상대로 첫 삼진을 잡은 송진우는 19년 1개월25일(6,996일)만에 탈삼진 숫자를 1에서 2,000까지 늘렸다. 통산 탈삼진 2위는 팀 후배 정민철로 1,611개. 앞으로 3,89개나 남아 송진우의 2,000탈삼진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133년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리그에서 2,000탈삼진을 달성한 투수는 총 61명. 놀런 라이언은 5,714개로 1위고, 현역 선수로는 랜디 존슨(애리조나)이 4,680개를 잡아냈다. 일본프로야구는 한국계 가네다 마사이치(김정일)가 4,490개로 1위고 총 18명이 2,0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한국은 1년에 126경기를 치르지만 미국은 162경기, 일본은 144경기를 갖는다.

KIA는 광주에서 삼성을 5-3으로 꺾고 3연승을 거뒀고, KIA 선발 윤석민은 시즌 8승(3패)째를 챙겨 다승 단독 1위가 됐다. 부산에서는 선두 SK가 2위 롯데를 5-2로 제압했다. 롯데는 4연승 끝. 잠실에서 두산은 1-0으로 앞선 3회 2사 1ㆍ3루에서 홍성흔이 쐐기 3점포를 터뜨린 데 힘입어 LG를 10-2로 대파하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이상준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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