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여인의 향기> 등을 연출한 이탈리아의 원로 영화감독 디노 리시가 7일(현지시간) 로마 자택에서 숨졌다. 향년 91세.
리시 감독은 주로 이탈리아 경제 부흥기의 애환을 웃음으로 담아낸 작품을 남겼다. 그가 연출한 50여편의 영화 중 1974년 미국 아카데미영화제 외국어상 후보에 오른 <여인의 향기> 가 대표작으로 손꼽히며 <편안한 삶> 과 <가난하지만 아름다워> 등도 그의 이름을 높인 것으로 평가 받는다.
특히 <여인의 향기> 는 92년 알 파치노 주연의 동명 영화로 리메이크돼 세계적으로 많은 갈채를 받았다.
리시는 2002년 베니스영화제서 공로상 격인 명예황금사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소피아 로렌과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 등 이탈리아의 명배우 발굴도 그의 공로로 꼽힌다.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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