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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채용 하반기도 '좁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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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채용 하반기도 '좁은문'

입력
2008.06.09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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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금융회사 취업이 한층 힘들어질 전망이다. 주요 은행들이 예년보다 채용 인원을 줄일 예정인데다, 수출입은행 등 공기업 취업문이 정부의 공공부문 개혁 방침으로 더 좁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ㆍ카드ㆍ보험 등 34개 금융회사들은 올해 하반기 최대 2,150여명을 뽑을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공개채용을 하지 않은 국민은행은 하반기에 지난해(436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00명 안팎을 뽑는다. 현재 상반기 공채를 진행 중인 신한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220명을 채용했으나 올 하반기엔 100~150명을 선발한다. 하나은행 역시 지난해(304명)보다 줄어든 200명을 뽑기로 했다. 영업점 창구직 100명과 종합직 100명이다.

반면, 수신 기반 확충을 위해 지점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는 기업은행은 지난해 하반기(214명)보다 많은 300명을 채용키로 했다. 우리은행과 농협, 산업은행 등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도 각각 10명과 40명 안팎을 선발할 계획이지만, 주택금융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나머지 금융공기업은 정부의 공기업 구조조정 결과에 따라 신규 채용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카드사의 경우 신한카드를 제외한 대부분 회사들이 신규 인력을 뽑으며, 보험사들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채용을 실시할 계획이다. 삼성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이 각 100명, 현대해상이 50명을 선발한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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