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6일 “현재 진행 중이거나 앞으로 추진해야 할 교류와 협력사업에 대해 남북한간 진지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립 현충원에서 열린 제53주년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 “남과 북은 그 동안 대화와 교류 협력을 꾸준히 이어왔고,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국군포로와 이산가족, 납북자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북한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이 문제에 적극 협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는 진정성과 호혜성을 가지고 ‘선언의 시대’를 넘어서 ‘실천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남과 북이 진정으로 화해하고 협력하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공동번영, 통일을 위해 힘쓸 때”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상호주의 원칙을 견지하던 기존 입장에서 벗어나 북한에 대화를 적극적으로 제의하고 나서 이명박 정부 출범 후 경색된 남북관계의 물꼬가 트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최근 유가상승 등 국내외 어려움에 대해 “70년대 석유위기를 이겨냈고, 90년대 금융위기를 넘어섰듯이 정부와 국민이 한마음 한 뜻으로 힘을 합한다면 빠른 시일 내에 극복할 수 있다”며 “정부는 더 낮은 자세로 귀를 열고 국민의 소리를 듣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우리의 근현대사는 수많은 역경과 좌절을 극복한 ‘의지의 역사’이고, 경제 성장과 민주주의를 뿌리 내린 ‘희망의 역사’다. 이제 우리는 ‘성공의 역사’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나라를 사랑하는 일에 너와 내가 있을 수 없다”고 역설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