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농성 척추 디스크염 환자에게 본인의 뼈를 이식하는 것보다 티탄 소재의 보형물(케이지)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화농성 척추 디스크염은 척추 디스크가 세균 등에 감염돼 급성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뼈와 디스크가 녹아 변형되거나 고름 주머니가 부풀어 신경이 압박돼 마비되기도 한다.
우리들병원은 화농성 척추 디스크염 환자 60명을 수술한 뒤 추적 조사한 결과, 자기 뼈를 이식한 사람은 뼈가 다시 주저앉는 비율인 침강률이 43.4%, 기간도 1.9개월이었는데 반해 맞춤형 보형물을 삽입하면 이 수치가 각각 18.9%, 13.1개월로 호전됐다고 밝혔다.
조사결과는 미국 척추 디스크 분야의 유명 저널인 ‘신경외과 저널’(Journal of Neurosurgery)>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우리들병원 피용훈 과장은 “보형물을 이상적인 형태로 맞춤 제작할 수 있어 척추를 원 상태에 가깝게 정렬할 수 있다”며 “감염 부위에 이물질을 삽입하면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기존 생각을 바꾸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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