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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뉴스페이퍼/ 비판적 사고·토론 학습… 살아있는 교과서

입력
2008.06.09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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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매체’로 인식되던 신문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되는 분야가 교육이다. 창의성을 요구하는 지식기반 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논리적 사고와 토론 능력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사회의 모습을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매일매일 이슈를 짚어내는 신문은 살아 있는 교과서다. 신문활용교육(NIEㆍNewspaper In Education)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 NIE의 의미과 효과

입시 위주의 주입식 교육 현장에서 NIE는 신선한 변화를 가져왔다. 교사들은 교과서 중심에서 탈피, 현실과 접목된 수업을 할 수 있게 됐다. 합리적 토론과 자기주도적 학습을 전제로 한 교수법도 가능하게 했다. 딱딱한 기사뿐 아니라 다양한 칼럼, 만화, 연예ㆍ스포츠 기사 등 가벼운 읽을 거리가 있어 학생들의 몰입도가 큰 것도 장점이다.

한국신문협회가 2005년 서울ㆍ경기 지역 학생 2,1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학생이 ‘NIE가 성적에 도움을 준다’고 대답했다.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 비판적 사고, 사회에 대한 관심 증가 등 학생들이 NIE를 통해 체감하는 교육효과는 생각보다 컸다.

한국보다 먼저 NIE를 실시한 외국의 사례를 보면 그 효과를 뚜렷이 느낄 수 있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지난해 고교생 15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력 테스트와 의식 조사 결과, 신문 열독률과 성적이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주 접하는 매체별로 국어 평균성적을 분류하니 신문을 즐겨 읽는 학생들의 점수가 인터넷, TV를 주로 접하는 학생들보다 높게 나타났다.

■ NIE, 어떻게 할 것인가

신문이 좋은 학습교재인 것은 사실이지만 무결점의 교과서는 아니다. 공정성과 정확성을 목표로 하지만, 왜곡되고 선정적인 내용이 없지 않다. 따라서 비판적인 신문 읽기가 NIE의 핵심이다. 사회적 쟁점이 되는 사안을 두고 상반되는 신문의 사설을 비교해 읽는 것이 좋다. 사설은 개별 신문의 의견임을 전제로 하고, 어느 신문의 사설이 합리적인 것인가를 토론하는 방식으로 교육을 진행하면 된다.

자기주도적 NIE도 중요하다. 신문을 던져 주고 수동적 입장에서 정보를 접하게 하는 것보다 신문의 정보를 가공해 자신의 콘텐츠로 재창조하도록 훈련해야 한다. 무수한 자료와 의견이 집약된 신문은 모든 주제에 관해 훌륭한 데이터베이스가 된다. 사회적 이슈 등을 공통의 토론 주제로 정해 두고, 신문을 활용해 자신의 논리를 뒷받침하는 배경으로 활용토록 해야 한다.

유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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