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의 사회공헌 활동에는 아이디어가 번뜩인다.
대표적인 것이 은행의 전문지식을 활용한 경영컨설팅 사회공헌. 우리은행은 지난3월 가톨릭농민회 소속 농민들이 생산하는 유기농산물의 유통ㆍ판매조직인 ‘우리농촌살리기 운동본부’에 무료 경영컨설팅을 해줬다. 중소기업 경영지원을 담당하는 기업컨설팅부가 나서 유기농 제품을 구매하는 일반 소비자의 소비성향을 분석, 유통경로와 제품군, 가격정책 등에 대한 개선을 통해 연평균 매출 30억원, 수익 2억원 이상을 올릴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한 것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측이 감사의 뜻으로 은행에 감사패를 전달할 정도였다.
우리은행은 앞서도 2006년‘아름다운 가게’를 시작으로 2007년엔‘구세군’과‘태화기독교 사회복지관’에 무료 경영컨설팅을 제공한 바 있다. 우리은행측은 “기존 금전 위주의 기부를 지식과 전문 경영노하우로까지 확대시켜 새로운 기부문화를 형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자평하고 있다.
채무상환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사회봉사를 통해 빚을 갚도록 유도하는 제도도 눈에 띈다. 우리은행은 2월부터 500만원 이하의 빚을 진 소액 연체자가 봉사활동을 하면 시간당 3만 원, 하루 최고 24만원을 감면해 주는 ‘사회봉사 채무감면제도’를 대폭 확대했다.
2005년부터 시행한 제도는 채무자 본인이 우리은행 이외의 다른 은행에 빚이 없을 때만 채무를 감면하는 등 조건이 까다로워 이용자가 많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다른 은행에 빚이 있는 고객도 대상으로 하고, 가족 뿐 아니라 친구들도 빚 진 사람을 위해 봉사하면 연체자의 빚을 감면해 주기로 범위를 넓힌 것이다. 또 1년 2회에 걸쳐 헌혈도 한 번에 30만원씩 감면해주고 휴일에 봉사활동을 하거나 연체자가 중증 장애인 가정 또는 저소득자일 때는 시간당 감면액의 1.5배를 인정해 주고 있다.
김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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