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은 떨어지고 노원 강북 도봉은 이미 너무 올랐다. 한동안 고공행진을 했던 과천 평촌 아파트 가격도 하락세이고 용인 신봉 성복지구는 청약미달 사태를 맞을 만큼 인기가 시들하다. 전문가들은 실수요형 투자자라면 서울 및 수도권의 ‘저평가’ 지역을 집중 공략하라고 조언한다.
서울은 서남부
서울 금천 구로 관악구 등 서남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아직까지 가격이 덜 오른 지역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금천구는 서울 25개 구 중 마지막으로 지난 5월에야 아파트매매 가격이 3.3㎡(1평)당 1,000만원대를 벗어났다. 군부대 이전과 인근 시흥뉴타운 개발 호재가 있어서 단지규모가 크고, 교통편의가 잘 갖춰진 곳은 가격 상승 여지가 있을 뿐만 아니라, 매매가 쉽게 이뤄져 향후 ‘갈아타기’에도 유리하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팀장은 “하락세인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금천구, 구로구 지역 아파트는 상승여력이 있는 몇 안 되는 지역 중에 하나”라며 “저평가 단지를 다리품을 팔며 고르면, 충분히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금천구 시흥동 ‘관악벽산타운’ 5단지는 2,810가구의 대단지로 1호선 시흥역이 걸어서 15분 거리다. 탑동초교, 금천고 등이 가깝다. 82㎡(25평)형이 2억~2억4,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가산동 ‘두산 아파트’ 역시 1,495가구로 1호선 가리봉역이 도보로 15분 거리에 있다. 가산초교, 두산초교, 세일중, 독산고가 가깝다. 105㎡(32평)형이 3억3,000만~3억7,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인근의 독산동 ‘금천현대아파트’는 996가구로 독산역이 도보로 7분 거리다. 독산초등학교, 가산중학교가 가깝고, 89㎡(27)형이 2억2,000만~2억4,000만원이다.
경기는 동남부
경기도에서도 그동안 소외돼 왔던 동남부 지역 즉, 이천 여주 광주 등을 주목할 만하다. 최근 아파트 거래량이 두 배로 급증하면서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이천시 3월 아파트 거래량은 272건이었으나, 4월에는 2배 이상 증가한 689건의 아파트 거래가 이뤄졌다.
또 같은 기간 여주시는 116건에서 263건으로, 광주시는 149건에서 162건으로 각각 거래량이 증가했다. 지난 주 제2영동고속도로 건설 확정이 발표되면서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교통난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 덕이다. 2011년 개통하는 성남~여주 간 복선전철과 성남~장호원 간 자동차전용도로도 예정돼 있다.
신규분양 시장도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된다. 이천시의 경우, 10월에 대우건설이 증포동에 330가구, 11월에는 롯데건설이 안흥동에 840가구를 공급한다. 광주시 오포읍에서는 대림산업이 6월 중 아파트 248가구를 분양한다.
송태희 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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