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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증시 인플레 흐름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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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증시 인플레 흐름에 달렸다

입력
2008.06.09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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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의 그늘이 생각보다 어둡다”

“아니다. 유가안정 가능성과 기업실적 증가세를 봐야 한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1,800~1,850선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자,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증시전망을 두고 강세론자와 약세론자간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약세론을 주장하는 이들은 3~5월 같은 증시상승을 다시 보기 힘들 거라 주장하며, 하반기 지수 1,900선을 지키는 것도 힘들 거라고 주장한다. 강세론자들은 현재는 숨고르기 국면으로 하반기에 작년 고점이었던 2,085포인트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들의 입장이 갈리는 지점은 바로 현재 인플레이션 국면에 대한 시각차에 있었다.

약세론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과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증시 약세론의 두 축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은 인플레이션이 실질 구매력과 기업 이익을 감소시켜 올해 증시가 1,900선을 지키는 것이 벅찰 거라는 데 뜻을 같이 한다. 그러나 세부적인 판단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었다.

김 센터장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국내 뿐 아니라 우리나라 주요 수출 대상국인 미국과 중국의 실질 소비력이 감소, 국내 기업이익이 약화될 것”이라며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10%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 경우 적정 주가는 1,840선”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반기 일시적으로 증시가 반짝 상승할 수는 있어도 곧 적정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이 같은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내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센터장은 “인플레이션이 증시 및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지금이 최고조이며 지속적으로 완화될 것”이라면서 “3분기 조정을 거쳐 4분기부터는 점진적인 상승국면으로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현대차, 삼성전자 등 주도주도 많이 올랐고 3분기부터 환율 효과도 기대할 수 없어, 의미 있는 상승국면이 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강세론

이에 반해 강세론을 펼치는 사람들은 인플레이션의 주 원인인 유가나 곡물가 등 상품가격의 거품이 곧 빠질 것이며, 현 장세는 일시적인 조정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대표적 강세론자인 김영익 하나대투 부사장은 “미국이 6월말로 금리인하를 마무리하면서 경기가 회복추세로 접어들면 달러가치가 반등해 상품가격 상승세가 완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내 증시가 인플레이션 영향권에서 벗어나면서 4/4분기에는 2,300선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홍성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도 하반기 2,200포인트가 가능하다며, 상장사의 이익을 근거로 들었다. 홍 센터장은 “대우증권 유니버스 기준(198개사, 시가총액 75% 해당) 상장사 영업이익이 올해 69조원, 내년에는 78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기가 다소 둔화된다 하더라도 상장기업의 이익이 점차 늘어나 증시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종승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상품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아 곧 완만한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특히 2004년 이후로 IT기업의 이익 모멘텀이 최고조에 달해 증시상승을 떠받치는 힘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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