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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08 눈에 띄는 '빅매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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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08 눈에 띄는 '빅매치 3'

입력
2008.06.04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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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유로2008은 모든 경기가 놓칠 수 없는 빅게임이다. 그 중 정치 혹은 과거의 악연들로 엉키고 설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는 조별리그‘빅매치 3’을 뽑았다.

■ 독일-폴란드(B조,9일 오전 3시45분)

두 팀의 인연은 2차 세계대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독일이 가해자였고, 폴란드가 피해자였다. 역사적으로 앙숙 관계였던 양팀은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거리는 등 앙금이 남아있다. 하지만 폴란드는 단 한번도 독일을 이기지 못하는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독일월드컵에서도 같은 조가 됐지만 폴란드는 조별 예선에서 독일에 0-1로 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유럽예선에서 체코를 2위로 밀어내며 올라온 ‘돌풍의 팀’ 폴란드가 ‘전차군단’을 처음으로 제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스위스-터키(A조,12일 오전 3시45분)

지난 2006 독일월드컵 유럽지역예선 플레이오프에서 난투극을 벌인 팀들이 또다시 만났다. 양팀의 ‘폭력사태’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대표팀 공식 홈 3경기를 무관중 중립경기로 치르라는 징계까지 이어져 후유증이 컸다. 당시 스위스는 독일월드컵 본선에 진출해 16강까지 올랐고, 터키는 홈에서의 폭력사태로 얼룩졌을 뿐 아니라 월드컵도 나가지 못해 대조를 이뤘다. 축구 강호 포르투갈, 체코 틈바구니에서 양팀은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선 서로를 반드시 꺾어야 하는 운명에 놓였다.

■ 이탈리아-프랑스(C조,18일 오전 3시45분)

유로 2000과 독일월드컵 결승전에서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격돌했다. 결과는 1승1패. 유로 2000에서는 ‘아트사커’ 프랑스가 지네딘 지단(은퇴)을 앞세워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6년 뒤 월드컵무대에서는 ‘빗장수비’를 앞세운 이탈리아가 승부차기 끝에 이겨 설욕했다.

특히 독일월드컵 결승에서는 지단이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의 가슴을 머리로 박는 ‘박치기 사건’이 발생해 큰 화젯거리가 됐다. 역대 전적은 4승3무3패로 프랑스의 우세.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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