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원정 2연전'을 앞두고 있는 '허정무호'가 정신을 재무장하고 요르단 원정길에 올랐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일 오전 파주 축구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1시간30분가량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하는 등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지옥의 원정길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태극전사들은 슈팅 연습과 5대5 미니게임 등의 훈련을 소화하며 국내에서의 마지막 컨디션을 점검했다. 이날 밤 출국한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11시30분 요르단과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4차전을 갖는다.
요르단과 재경기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내외부적인 악재를 넘어야만 승전보를 올릴 수 있다. 대표팀의 요르단 원정길은 이번이 처음. 중동 특유의 푹신푹신 잔디와 시차, 기후, 홈 텃세 등이 변수에다 원정경기 성적도 신통치 않다. 가장 최근의 중동 원정경기(2006년11월)에서 이란에 0-2로 졌고, 객관적인 전력상 약체들과 경기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부상자들도 발생했다. 수비수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였던 김동진(제니트)이 종아리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또 유력한 수문장으로 거론됐던 정성룡(성남)도 연습 도중 다친 오른 새끼 손가락이 온전치 않은 상태. 요르단과 홈 경기에서 '수비불안'을 노출했던 터라 수비요원들의 부상은 더욱 뼈아프다.
허 감독은 "그동안 대표팀이 원정에서 성적이 나빴던 만큼 이번에는 만회하고 싶다"며 "중동 원정은 그라운드 상태 등의 영향으로 발목 잡히는 경우가 많다.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을 점검해 좋은 선수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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