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을 이용한 ‘손 안의 쇼핑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F, LG텔레콤 이동통신 3사가 휴대폰을 이용한 모바일 쇼핑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휴대폰 쇼핑은 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발달하면서 인터넷에서 이루어지던 쇼핑을 휴대폰으로 그대로 옮겨온 것. 휴대폰을 이용한 상품 검색은 물론이고 구매 및 전자결제가 인터넷처럼 자유롭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SK텔레콤. 올해 2월 개설한 인터넷 쇼핑몰 ‘11번가’를 이달 중 휴대폰 서비스로 확대해 모바일 11번가 서비스를 새로 시작한다. SK텔레콤은 “가입자들이 휴대폰을 통해 11번가에서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며 “현재 인터넷 쇼핑몰과 휴대폰 연동 작업을 마치고 내부 시험 중”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11번가의 특징은 인터넷 쇼핑몰 ‘11번가’와 연동됐다는 점이다. 즉, 컴퓨터(PC)를 이용해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한 상품의 배송 상태 등을 휴대폰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결제 및 가격비교 내역 등을 휴대폰 문자메시지(SMS)로 알려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직 유선 인터넷 쇼핑몰에 이용자가 몰려 있어 휴대폰은 보조재로 갈 수 밖에 없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비중이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KTF도 올해 1월 휴대폰 쇼핑몰 ‘쇼몰’을 개설했다. SK텔레콤의 11번가처럼 휴대폰으로 상품을 검색하고 주문 및 결제까지 할 수 있는 본격 휴대폰 쇼핑몰이다. KTF 가입자면 별도 가입절차 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KTF 관계자는 “휴대폰 쇼핑의 중요성이 점점 부각되고 있어 쇼몰에 입점해 물건을 판매할 계약 업체들을 확대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LG텔레콤도 지난해부터 ‘손 안에 쇼핑’이라는 이름으로 휴대폰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LG텔레콤은 휴대폰 쇼핑의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휴대폰의 한계상 PC처럼 자유로운 서비스 지원이 어렵다는 이유 때문이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전자결제를 위한 공인인증서 처리 문제 등 결제와 보안상 어려움 때문에 휴대폰 쇼핑을 PC처럼 확대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그러나 구매자는 계속 늘고 있어 상품 종류 확대 등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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