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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어머니가 독배를 거부?… 햄릿 비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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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어머니가 독배를 거부?… 햄릿 비틀기

입력
2008.06.04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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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하일기만보> 로 대산문학상과 동아연극상 희곡상을 수상한 인기 극작가 배삼식씨가 연출하는 연극 <거트루드> 가 5~15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중견 배우 김성녀의 대표 레퍼토리 <벽 속의 요정> 의 번안 작가이기도 한 그는 이번 신작을 통해 특유의 맛깔스러운 패러디 실력을 다시 한번 뽐낼 예정이다. <거트루드> 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햄릿> 을 비튼 작품으로 햄릿의 어머니 거트루드를 전면에 내세우고 배경을 현대로 가져와 새로운 이야기로 꾸민 블랙코미디다.

현대적 배경의 극장식 술집 엘시노어가 배경인 연극은 햄릿과 레어티즈의 검투 시합을 지켜보던 거트루드가 원작 <햄릿> 과 달리 독배를 거부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내들은 어이없어 하며 정해진 결말을 위해 거트루드에게 독배를 마실 것을 강요하지만 같은 상황이 계속 반복되고 햄릿과 레어티즈, 클로디어스, 호레이쇼 등은 엉망이 된 복수극 속에서 거트루드와 한바탕 소동과 논쟁을 벌인다.

여기에 죽은 줄 알았던 폴로니어스와 오필리어까지 살아 돌아온다. 비극적 운명을 거부하는 거트루드와 그로 인해 뒤죽박죽이 된 엘시노어의 모습을 통해 우리 삶의 폭력적인 모습을 우화적으로 빗댄 작품이다. 특히 무대와 객석을 파격적으로 변용해 관객은 실제 극장식 술집 엘시노어의 손님이 된 듯한 신선한 관극 체험을 하게 된다.

이 작품은 지난해 배씨가 젊은 연출가 김동현씨, 배우 이연규 최석규 서영화 등과 뜻을 모아 창단한 극단 코끼리만보의 두 번째 정기 공연이다.

원래 연출가 김동현씨가 연출을 맡을 예정이었으나 김씨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배씨가 연출로 데뷔하게 됐다. 무대 박동우, 조명 김창기, 음악 김철환씨 등 실력파 스태프진이 참여했으며 이연규 최석규 서영화 등이 출연한다. (02)580-1300

김소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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