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우리은행장 후보가 3배수로 압축되면서 이종휘 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우리투자증권 고문)이 유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는 이날 행장 후보 7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해, 이 전 수석부행장과 윤경희 ABN암로 한국대표, 윤종규 전 국민은행 부행장(김&장 상임고문) 등 3명으로 후보를 압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다크호스로 떠올랐던 김은상 SC제일은행 부행장, 이종호 전 LG카드 사장 등이 면접에서 탈락하면서 이 전 수석부행장의 발탁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전광우 금융위원장과 민유성 산업은행 총재 내정자,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에 이어 우리은행장마저 우리금융 출신이 맡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리금융이 금융계 최강의 인맥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수석부행장은 1970년 우리은행에 입행해 여신지원본부장, 경영기획본부장, 수석부행장 등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영업통이며 기업 내부 출신으로 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운 편이다. 우리은행 노동조합이 이날 ‘금융정의실천 결의대회’를 열어 “우리은행 출신 행장 선임을 행추위와 정부 당국에 요청했다”고 밝힌 점도 이 전 수석부행장에게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3배수에 함께 포함된 윤경희 대표는 ING증권 서울지점장을 역임했으며, 우리은행 사외이사를 맡기도 했다. 윤종규 전 부행장은 삼일회계법인 부대표와 국민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역임했다. 행추위는 정부의 인사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조만간 단독 후보를 우리은행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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