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한국 양궁이 월드컵 대회에서 남녀 개인전 금메달을 독식하며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아울러 베이징올림픽 금 과녁을 조준할 6명의 올림픽 대표도 확정됐다.
1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끝난 2008년 제3차 양궁월드컵 개인전 결승에서 윤옥희(23ㆍ예천구청)와 임동현(22ㆍ한국체대)이 각각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인 윤옥희는 여자 결승에서 빅토리아 코발(23ㆍ우크라이나)을 108-106(120점 만점), 2점차로 꺾었다.
3발씩 4엔드 12발을 쏘는 승부에서 윤옥희는 1엔드 7점을 두발이나 쏘며 24-27로 끌려갔다. 2엔드 28점을 쏘며 1점차(52-53)로 추격한 윤옥희는 3엔드 79-79 동점을 만든 뒤 4엔드 10-10-9점으로 세 발 모두 9점에 그친 코발을 2점차로 제쳤다. 3ㆍ4위전에선 박성현(25ㆍ전북도청)이 곽예지(16ㆍ대전체고)를 117-108로 누르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지난해 제44회 세계선수권대회 극적인 역전 금메달의 주인공 임동현도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역전 우승을 거뒀다. 브래디 앨리슨(20ㆍ미국)과 결승에서 만난 임동현은 1엔드에서 26-27로 끌려갔으나 2,3엔드 여섯 발 모두 10점 과녁에 명중시키며 경기를 뒤집은 뒤 4엔드 28점을 쏘며 114-108,6점차로 여유 있게 이겼다. 준결승에서 임동현에 져 3ㆍ4위전으로 간 박경모(33ㆍ인천 계양구청)도 라훌 바네르지(22ㆍ인도)에 1엔드 26-28로 끌려갔지만 역전에 성공, 111-110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달 28일부터 열린 3차 월드컵에서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포함, 금 3개와 동 2개를 수확하며 2차 월드컵 금 1개, 동 3개의 부진한 성적을 만회한 것은 물론, 베이징올림픽을 두 달 남짓 앞두고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의 위력을 과시했다.
한편 대한양궁협회는 이 대회 성적까지 합산해 여자 대표 박성현, 윤옥희, 주현정(26ㆍ현대모비스)과 남자 대표 박경모, 이창환(26ㆍ두산중공업), 임동현 등 올림픽 남녀대표 6명을 확정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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