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
▦청의 비페이위 지음. 중국 대표적 차세대 소설가의 작품집. 한물간 경극 여배우의 비극적 상황을 그린 표제작, 일제 강점기 방탕한 기회주의자의 처신을 그린 ‘추수이’ 등 3편의 수록작에서 작가의 세심한 시선과 분방한 상상력을 엿볼 수 있다. 장편 <위미(玉米)> 도 함께 나왔다. 김은신 옮김. 문학동네ㆍ364쪽ㆍ1만1,000원. 위미(玉米)>
▦행위예술 팡팡 지음. 중국 일급 여류 소설가의 중편집. 형사를 중심인물 삼은 세 편과, 연인과 사별한 남녀의 파국적 연애담을 그린 한 편이 수록됐다. 작품들은 추리소설 기법 등을 차용한 세련된 기교와 흥미로운 서사, 강력한 반전을 갖췄다. 문현선 옮김. 비채ㆍ440쪽ㆍ1만1,000원.
▦오스카 와일드 환상동화 오스카 와일드 지음. 19세기 아일랜드 출신 유명 극작가ㆍ시인인 오스카 와일드의 동화 9편을 묶었다. 탐미주의적 메시지와 동성애적 뉘앙스로 독특한 질감을 발하는 작품들이다. 9명의 국내 작가가 그린 환상성 짙은 일러스트가 작품마다 삽입됐다. 이은경 옮김. 이레ㆍ280쪽ㆍ2만원.
▦광대 소년의 거꾸로 도는 지구 정재학지음. 첫 시집 <어머니가 촛불로 밥을 지으신다> 로 2004년 박인환문학상을 받았던 시인이 두 번째 시집을 냈다. 무작위로 조립된 기계 같은 육체를 지닌 시적 화자들이 우울과 분열의 노래를 부른다. 기괴한 이미지와 과감한 형식 변주가 시에 음악성을 부여한다. 민음사ㆍ125쪽ㆍ7,000원. 어머니가>
▦음악처럼 스캔들처럼 이민하 지음. 의식적 자기분열과 환상의 세계를 펼쳐보였던 첫 시집 <환상수족> (2005)에 이은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언어유희와 집요한 반복ㆍ변주를 통해 창조한 시적 구조엔 시인의 상처가 설핏 비치는 낯선 이미지들이 떠다닌다. 문학과지성사ㆍ194쪽ㆍ7,000원. 환상수족>
▦옴므파탈 이자벨 알론조 지음.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7명의 여성이 한 남자와의 연애담을 돌아가며 독백한다. 7인7색의 연애담이 오늘날 사랑의 다채로운 풍경을 파노라마처럼 펼친다. 이 프랑스 소설은 미스터리적 구성을 통해 사랑에 맹목적인 여성에게 돌아오는 상처의 부메랑까지 짚어낸다. 이승환 옮김. 지안ㆍ352쪽ㆍ9,800원.
■ 어린이ㆍ청소년
▦푸른 눈의 아기 고양이 에곤 마티센 지음. 아기 고슴도치, 노란 눈의 고양이들로부터 놀림을 당하는 푸른 고양이가 편견을 극복하고 생쥐나라를 찾아내는 모험담을 풀어냈다. 엄혜숙 옮김. 다산기획ㆍ112쪽ㆍ9,000원.
▦바타비아호의 소년, 얀 라헐 판 코에이 지음. 17세기 초 네덜란드에서 인도네시아로 떠났다가 좌초한 바타비아호의 이야기를 재구성했다. 살인과 폭력으로 불사하는 생존을 위한 권력투쟁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박종대 옮김. 사계절출판사ㆍ400쪽ㆍ9,500원.
▦떡갈나무 목욕탕 선안나 지음. 어른들이 짜놓은 일정에 맞춰 매일 비슷비슷한 하루를 보내는 아이들에게 자기만의 모습을 찾으라고 권하는 동화책. 자기 멋대로 사는 '흰구름', 친구들과 어울리기 힘든 산양 등 개성 강한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문원ㆍ116쪽ㆍ8,800원.
▦조이 마이클 모퍼고 지음. 제1차 세계대전에 휘말리면서 겪게 되는 평범한 농장 말 조이와 열 세살 소년 앨버트의 운명적 만남을 그렸다. 전쟁의 비인간성과 폭력성 속에서도 진정한 행복과 평화가 무엇인지를 성찰하게 한다. 김민석 옮김. 풀빛아이들ㆍ196쪽ㆍ9,000원.
▦도대체 누구야! 버나 아데마 지음. 동아프리카 마사이족의 옛 이야기를 동물 가면극 형식으로 풀어냈다. 마사이족의 의상, 장신구, 집 그림 등 색다른 아프리카의 풍광을 전해준다. 김서정 옮김ㆍ보림출판사ㆍ32쪽ㆍ8,500원.
▦내가 좋아하는 슈퍼스타 1 정채봉 글ㆍ이종미 그림. 동화작가 고(故) 정채봉이 들려주는 위인 이야기 시리즈의 제1권. 다 빈치, 도스토예프스키, 고갱, 니체, 슈바이처, 나폴레옹, 신사임당, 파브르 이야기가 실렸다. 샘터ㆍ160쪽ㆍ1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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