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의 한 한의원에서 침을 맞은 자리에 염증이 생기는 등 집단 부작용을 일으킨 환자들에게서 결핵균이 검출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안산 상록수보건소가 보내온 환자들의 가검물을 분석한 결과, 비정형 결핵균이 나왔다고 30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9일 부작용을 일으킨 환자 92명에 대한 역학조사에 착수, 가검물을 채취한 34명 중 검사가 완료된 14명의 가검물에서 모두 비정형 결핵균이 발견됐으며, 나머지 20명의 가검물 배양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비정형 결핵균은 인체에 결핵을 유발하는 일반적인 결핵균보다 병원성이 약하고 사람 사이에는 병원균이 전파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부작용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다”며 “한의원에 대한 행정 처분은 정확한 원인 규명이 나온 뒤 이뤄질 예정이며, 한의원은 현재 진료를 중단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한의원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초까지 침 시술을 받은 환자 1,140명 중 92명이 침 맞은 부위가 부어오르거나 고름이 생기는 부작용을 겪었다.
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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