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이번에는 한미 자동차 무역을 문제 삼았다.
오바마 의원은 1일 이틀 뒤 예비선거가 치러지는 사우스다코타주 미첼에서의 연설에서 “한국은 수십만 대의 자동차를 미국에 수출하는데 미국이 한국에 파는 자동차는 고작 5,000대도 안된다”며 “한미 자동차 교역은 불공정하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의원의 발언은 지난달 23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많은 의원들처럼 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반대한다”고 밝힌 뒤 나온 것이다.
그는 당시 서한에서도 자동차 관련조항이 불공정하게 한국측에 우호적으로 치우쳐 있다고 지적해 한미 자동차 무역을 대선 과정에서 쟁점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해 미국산 공산품의 한국시장 접근이 더욱 용이해져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오바마 의원은 한미 FTA 재협상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바마 의원은 연설에서 “중국이 환율을 조작해 미국의 대중 수출은 비싸게 하고, 자신들의 대미수출은 싸게 하고 있다”며 “누군가가 우리 노동자들을 위해 일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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