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와 육류업계는 29일 한국 정부가 새로운 수입위생조건을 고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키로 한 것을 환영하면서도 한국에서 고조되고 있는 반대여론 등을 의식,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우리는 한국정부의 발표내용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한국 정부가 여론수렴을 마치고 내주에 협정을 이행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을 환영한다”는 간단한 성명만을 발표했다.
미국 육류업계도 한국의 쇠고기 수입재개를 환영하면서도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에 대한 한국민들의 우려를 의식한 듯 “한국 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한국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기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육류수출협회(USMEF)는 성명에서 “우리는 고품질의 미국산 쇠고기를 한국에 공급하기를 기대한다”면서도 “하지만 한국 정부의 고시는 매일 사정이 바뀌는 아주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유보적 시각을 보이기도 했다.
미 쇠고기 수출업계는 미국의 대한국 수출량이 예전 수준을 되찾으려면 최소한 6개월 정도가 필요할 것이란 예측을 내놓았다. 미 쇠고기 수출업계의 한 관계자는 “향후 6개월 정도는 미국 쇠고기 수출업체들이 많은 물량을 한국에 보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정도가 지나야 예전 수준의 수출이 가능할 것이란 게 업계의 대체적 전망”이라고 전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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