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요정 김연아(17ㆍ군포 수리고)가 가톨릭교회에서 ‘스텔라’라는 세례명을 받았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는 “김연아가 24일 어머니 박미희씨와 함께 서울 동소문동 성 김대건성당에서 세례를 받았다”며 “그동안 종교없이 지냈지만 믿음을 갖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가톨릭 신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연아가 본격적으로 천주고 교리 공부를 시작한 것은 2월 고관절 부상 치료 때문에 급히 캐나다 토론토에서 귀국한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김연아는 답십리5동 하늘스포츠 의학크리닉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조성연 원장의 권유로 예비자 교리 공부를 시작했다.
조 원장은 병원에 천주교 교리반을 운영할 정도로 신앙심이 깊었고, 이 때문에 신부와 수녀들이 병원을 자주 찾으면서 김연아도 자연스레 가톨릭에 친숙해졌다는 게 IB스포츠의 설명이다.
특히 그동안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매번 부상 때문에 고생을 하다 보니 종교를 갖는 게 심리적인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도 한몫을 한 것.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틈틈이 교리공부에 열중한 김연아는 지난 주말 어머니와 함께 세례식에 참석해 각각 스텔라와 안나라는 세례명을 받고 천주교 신자로 신앙생활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 김연아가 선택한 스텔라는 밤바다를 항해하는 선원들에게 바다의 별과 같은 존재인 성모 마리아를 가리킨다. IB스포츠 측은 “김연아가 토론토에 가서도 주말마다 성당에 나가기로 했다”며 “앞으로 훈련이나 대회에 나설 때 마음 편하게 빙판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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