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공동 텃밭에서 브로콜리를 가꾸고 목요일이면 타운홀에 모여 이웃과 라인댄스를 즐기는 삶. 할머니, 삼촌과 한 동네에 모여 살며 오붓한 저녁을 나누고 일요일이면 동네 숲에서 숯을 굽는다. 21세기 세계의 '휴먼도시'에 사는 주민들 모습이다.
6월 1일 오후 11시 20분 방송되는 이 철근과 콘크리트도 뒤덮인 회색도시의 대안으로 떠오른 세계의 휴먼도시들을 소개한다.
영국 런던에서 기차로 세시간 남짓 떨어진 파운드베리는 붉은 지붕 벽돌집이 옹기종기 모인 19세기풍 전원 도시다. 자동차가 속도를 낼 수 없도록 길은 굽어 있고, 흰 나무창이 그림처럼 박힌 벽돌집은 오래 입은 옷처럼 편안하다. '100년을 지속할 수 있는 도시'가 이 마을의 개발지표다.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마을로 선정된 미들턴힐. 이 마을에는 다른 곳에는 다 있는 것이 한 가지 없다. 바로 우체국. 대신 마을 중앙에 위치한 카페의 공동우편함이 우체국 역할을 한다. 이곳에서는 편지 하나를 찾으러 갈 때도 자연스레 이웃과 만나게 된다.
일본 세타가야구는 1970년대 도시재생운동인 '마치즈쿠리'가 처음 시작된 곳이다. 주민들은 30여년 동안 수천건의 아이디어를 내 이곳을 일본에서 가장 쾌적한 곳으로 만들었다. 주택가 앞으로는 실개천이 흐르고, 쌈지공원에서는 동네 꼬마들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뛰어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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