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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30일 지진 피해 쓰촨성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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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30일 지진 피해 쓰촨성 방문

입력
2008.05.30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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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귀국을 앞두고 대지진 참사를 당한 쓰촨(四川)성을 방문키로 했다. 외국 정상 가운데 쓰촨성 피해지역을 찾는 것은 이 대통령이 처음이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쓰촨성의 주요 피해지역을 둘러 보면서 주민들을 위로하고 재난을 극복하는 데 우리 정부와 국민의 적극적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쓰촨성 방문은 이 대통령이 27일 정상회담 당시 즉석에서 제안한 것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전격 수용함으로써 성사됐다.

이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후 주석과의 회담에서 좋은 일도, 어려운 일도 함께 하는 것이 친구라며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겠다는 뜻과 함께 지진 현장을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후 주석은 적잖이 놀라면서도 감사하다며 준비를 지시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또 “당초 쓰촨성 방문 이야기가 나올 때 경호와 안전 문제로 상당히 어렵지 않겠느냐는 생각도 있었다”면서 “방문이 성사된 것은 전적으로 이 대통령의 결단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의 쓰촨성 방문을 전후해 우리 측의 구호 물품 지원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지금까지 중국 측에 지원해 온 300만달러 상당의 긴급 구호물품 외에 200만달러 상당의 물품을 조속히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민간 차원에서는 현재 2,400만달러 정도를 지원했다. 군 당국도 중국 인민해방군의 요청에 따라 그동안 준비해 온 텐트와 모포 등 3억8,00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이날 쓰촨성으로 전달했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지진 피해현장 방문이 한미동맹에 무게를 실은 외교 정책으로 야기된 중국 측 불만을 어느 정도 누그러뜨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이징=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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