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농산물인 검은콩과 자두, 약용 식물인 민들레 삼백초 유근피 등에서 뽑은 식물혼합추출물을 먹으면 아토피성 피부염이 개선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 조수묵 박사와 성균관대 식품생명공학부 박기문 교수, 미국 터프츠대 염경진 교수팀은 아토피성 피부염을 유발한 모델 쥐에 이들 식물혼합추출물(AF-343)을 복용시킨 결과, 다이옥신 등과 같은 환경호르몬 해독작용과 체내 면역반응에 관여해 과민성 피부질환을 47% 정도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4월 국제 영양생화학회지(Journal of Nutritional Biochemistry)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면역학회 등 7개 연합학회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또한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고 있는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4주간 AF-343을 1일 500㎎씩 투여한 뒤 그 효과를 설문한 결과, 대부분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검은콩 속의 폴리페놀(해독 기능)과 자두의 쿼세틴(항산화 작용), 민들레의 루티오닌(면역 기증) 등의 성분이 염증을 일으키는 혈중 면역글로불린(Ig E)의 농도를 낮추고, 환경호르몬으로 유발된 세포의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 박사는 “아토피성 피부질환이 심하면 가정에서 검은콩 한 주먹, 자두 1~2개, 민들레 3~4개, 유근피와 쓴맛을 줄여주는 감초를 조금 넣고 200~300㏄의 물에 끓여 마시면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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