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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중국 속으로 더 깊게"/ 에틸렌 공장 합작으로 내수기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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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중국 속으로 더 깊게"/ 에틸렌 공장 합작으로 내수기업화

입력
2008.05.29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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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가 아시아 기업 최초로 중국에서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중국 내수기업 형태로 현지화한다는 SK그룹의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SK에너지는 28일 중국 최대 에너지 기업 시노펙이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 추진 중인 에틸렌 생산공장 합작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예비 합작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중국 마시우홍(馬秀紅) 상무부 부부장,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 왕티앤푸(王天普) 시노펙 총재 등이 참석했다.

SK에너지와 시노펙은 연내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SK에너지는 합작법인 지분 35%를 취득하며, 투자금액은 2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우한 에틸렌 공장은 2011년 말 가동을 시작해 연산 80만톤 규모의 에틸렌과 고밀도폴리에틸렌 30만톤, 폴리프로필렌 40만톤 등 다양한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한다.

이번 합작은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화 하겠다”는 최태원 SK 회장의 성장전략을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최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 성사를 위해 지난해 12월 우한시에서 열린 공장 기공식에 참석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쏟아왔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 참여는 그룹의 중국 사업 추진 이후 가장 큰 성과로, 수년간 중국 진출에 공을 들인 최 회장의 노력이 결실을 맺기 시작한 것”이라며 “BP나 엑손모빌 등 해외 메이저 기업들만 수행해 왔던 중국 에틸렌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중국 및 글로벌 시장 확대의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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