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루드 미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담당 차관보 직무대행은 27일 한국의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 참여 여부와 관련, “한국이 PSI에 공식 가입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루드 차관보 대행은 이날 워싱턴 내셔널프레스빌딩에서 가진 PSI 출범 5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미 정부는 한국에 PSI 가입을 권고하고 있다”며 “한국과 많은 논의를 하고 있으며 그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루드 차관보 대행의 발언은 머지않아 한국 정부가 PSI 가입과 관련된 모종의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한국은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북한의 반발을 우려, PSI 가입을 꺼렸으나 이명박 대통령 인수위 시절 PSI 가입에 대한 전향적 입장을 밝혔었다.
PSI는 2003년 5월31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위험에 대처하기위해 제안한 것으로 미국을 비롯해 영국 호주 일본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폴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등 11개국이 핵심 구성원이며 현재 90여개국이 가입해 있다.
미국은 28, 29일 이틀간 워싱턴에서 PSI 출범 5주년 기념 행사를 대대적으로 개최하며 29일 열리는 미가입국 대상 워크숍에는 한국 정부 대표도 참석할 예정이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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