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집값 상승 폭이 상반기보다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7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하반기 건설ㆍ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하반기에도 고가 주택에 대한 규제완화 가능성이 희박해 수요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은 상반기(2.8%)보다 낮은 1.7% 정도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또 “상반기까지 이어졌던 소형 저가주택 중심의 수요 증가세도 점차 둔화될 것”이라며 “수도권 매매값도 상반기 4.8%에 비해 절반 이상 감소한 2.1% 상승에 그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지방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미분양 사태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렇다고 ‘침체’ 쪽에만 무게가 실리는 것은 아니다. 연구원은 “하반기 주택 담보대출이나 양도소득세 등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면 4분기 이후 주택수요가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전세가격에 대해서는 입주 물량이 집중되면서 수도권의 경우 상반기보다 0.6%포인트 낮은 2.2% 오르는 등 전국적으로 상반기(2.0%)보다 낮은 1.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토지가격 오름폭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은 “토지이용 규제완화 등의 영향으로 거래가 살아나면서 하반기 상승 폭은 상반기(2.1%)보다 조금 높은 2.5%에 이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연구원은 올해 건설 수주 규모는 분양가 상한제 확대 시행 등으로 전년 대비 6.7% 감소한 119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부문별로는 공공부문이 전년 동기보다 3.8% 늘어난 38조5,000억원, 민간은 10.9% 감소한 80조9,000억원으로 예상했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인터넷한국일보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