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턴 ‘케이트’가 아니라 ‘캐서린’으로 불러주세요.”
영국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자(25)의 연인으로 결혼 임박설이 나돌고 있는 케이트 미들턴(26)이 그간 널리 알려진 ‘케이트(Kate)’보다는 ‘캐서린(Catherine)’으로 불러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간 메일 온 라인과 데일리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27일 미들턴이 왕실의 일원으로 합류할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보다 ‘고상하고 공식적인 냄새’가 풍기는 캐서린이란 이름을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들턴의 풀네임은 캐서린 엘리자베스 미들턴(Catherine Elizabeth Middleton)으로 4년 전 윌리엄 왕자와 사귀기 전까지만 해도 ‘케이트’라고 그를 부른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고 이들 신문은 소개했다.
그때까지 미들턴 주변의 친구와 친지, 가족조차 캐서린이라고 호칭했다고 한다.
하지만 미들턴이 월리엄 왕자와 데이트를 하는 장면이 목격돼 주목을 사면서 한 신문이 처음 그의 이름 캐서린에서 따와 ‘케이트’란 애칭을 붙였고 이후 다른 언론도 뒤쫓으면서 자연스럽게 정착하게 됐다.
일각에선 미들턴이 미래의 왕과 혼례를 올릴 수도 있는 자신에 좀 더 어울리는 이미지를 가지려고 이런 요청을 한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쪽에선 미들턴이 개인적으로 ‘케이트’라고 불린 적이 없는 점을 들어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을 ‘캐서린’이라고 부르라고 요청했다는 얘기가 낭설일 것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이들은 “미들턴이 대단히 예의 바르기 때문에 자신이 조만간 왕비가 될 것이기에 그렇게 호칭해야 한다고 주문했다는 억측은 얼토당토 않은 일이다. 그런 스타일이 아니다”고 적극 옹호하고 있다.
경위야 어떻든 최근 수주 동안 미들턴은 윌리엄 왕자의 예비신부로서 존재감을 눈에 띄게 높여왔다.
지난달 미들턴은 링컨셔 크랜웰 공군기지에 나타나 윌리엄 왕자가 날개휘장을 받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두 사람이 함께 공식 석상에 나란히 등장한 것은 2006년 12월 이래 처음이다.
열흘 전에는 한걸음 더 나가 미들턴은 윌리엄 왕자의 고종사촌형인 피터 필립스와 어텀 켈리 결혼식에 참석했다. 그것도 케냐에 있어 혼례식에 불참한 윌리엄 왕자를 대신해서였다.
또한 지금 두 사람은 카리브해의 무스티케섬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다. 커플이 묵고 있는 별장은 섬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윌리엄 왕자가 청혼을 하려고 이곳을 선택하지 않았는가 하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별장은 윌리엄 왕자가 3개월 동안 해군 복무를 위해 귀환해야 하는 28일까지 예약된 상태이다.
이런 행보는 약혼 발표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소문과 억측을 부채질했으며 도박사들의 베팅 대상도 미들턴과 윌리엄 왕자의 결혼 발표에서 언제할 것인지로 옮겨갔다.
윌리엄 왕자와 미들턴은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대학에 재학 중 처음 만났으며 작년 짧은 결별을 겪은 뒤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의 결합은 지난 91년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의 결혼 이래 가장 고대하던 왕실 행사이다.
사진촬영을 즐기고 잠시 패션계에 몸을 담았던 미들턴이 직업을 갖지 않는 사실이 신부수업을 하는 분명한 증거라는 게 현지 언론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한성숙 기자 hans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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