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 고위 간부들의 모교ㆍ자녀학교 국가예산 지원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박종구 2차관의 형식적인 모교 방문이 뒤늦게 알려져 구설에 오르고 있다.
‘충암학원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27일 “박 차관은 13일 모교인 충암고를 방문하면서 학내 비리와 열악한 학교시설 문제 등은 외면한 채 교장, 동문 교사 몇 명 등과 간담회만 마치고 돌아갔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모교 방문 행사의 취지를 살리려면 학교와 관련해 제기된 각종 문제들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는 성의를 보여야 했는데 그런 노력이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박 차관의 모교 방문은 국고지원 증서만 달랑 전달한 생색내기용 처신”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교직원노조, 참여연대, 참교육학부모회 등 시민ㆍ사회단체들은 이날 “교과부 간부들의 모교ㆍ자녀학교 방문 특별교부금 지원 문제와 관련, 28일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 청구 대상은 2월 새 정부 출범 시점부터 교과부 간부들의 모교 방문 논란이 불거진 5월까지 교과부의 특별교부금 운용 실태와 장ㆍ차관 및 고위 공직자들의 업무추진비 집행내역 등이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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