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26일 “역사에 대한 평가가 잘못된 시각으로 왜곡돼 청소년들이 왜곡된 역사 평가를 배우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전율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대안교과서 한국근현대사 출판기념회’에 참석, 이 같이 말했다. 이 교과서는 뉴라이트 계열의 ‘교과서 포럼’이 “역사 교과서들의 좌파 민족주의 편향성을 극복하기 위해” 발간했고, 제주 4ㆍ3사건을 ‘좌파 세력 반란’으로 규정하는 등의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축사에서 “분단을 남한의 책임이라 한다든지, 6ㆍ25전쟁을 북한 책임이 아니라 양비론적으로 쓴 역사책으로 배운다면 청소년들이 어떤 가치관을 갖겠느냐”면서 “필자 여러분이야 말로 후손들을 위해 큰 일을 하셨고, 덕분에 걱정을 덜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나라는 인간에게 몸과 같고 역사는 혼과 같다. 건국 60주년을 맞아 성장한 몸에 걸맞게 혼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우리 대한민국은 피와 땀과 눈물로 역사상 유례 없는 성취를 이루었다”면서 “근현대사에 대해 국민이 정확히 알아 자긍심을 갖고 이를 토대로 국민통합과 결집을 이루어 내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꿈꾸는 선진국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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