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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촌 슈바이처'의 21년 仁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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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촌 슈바이처'의 21년 仁術

입력
2008.05.27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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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추적 60분' 고 선우경식 원장의 의료봉사 밀착취재

KBS2TV(28일 오후11시5분) <추적60분> 이 '쪽방촌의 슈바이처'로 불리다 지난달 18일 숨진 고 선우경식 원장을 기리며 그가 세운 요셉병원을 밀착 취재했다.

요셉병원은 선우 원장이 공공의료의 사각지대에 놓인 빈민층을 위한 의료봉사 활동을 펼치기 위해 세운 병원이다. 지난 21년간 선우 원장의 손을 거쳐간 노숙인, 장애인 등 소외 계층의 환자는 무려 43만 명. 3년 전 말기암 진단을 받고 거동조차 힘겨울 때도 그는 의료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그가 끝까지 진료의 손을 놓지 않은 환자들은 공공의료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이었다. 환자들은 대부분 월세 20만원짜리 한 평 쪽방촌에 기거하며 약값조차 낼 수 없는 빈민층이다.

이들은 사업실패, 사고 등으로 가족으로부터 버림받은 사람들이라 서류상 가족이 있다는 이유로 국가로부터 혜택을 받지 못하는 차상위 계층이다.

병원은 이들을 위해 오후 7시부터 내과, 치과, 산부인과, 한방진 등을 시작한다. 요셉병원은 늘 허기에 시달리는 환자들을 위해 빵과 우유를 준비하고, 매주 화요일엔 병원에서 직접 미용봉사도 하는 복합 봉사 공간이 돼준다.

요즘 요셉병원의 최대 고민은 응급환자다. 1차 진료기관인 요셉 의원은 상주 의료진이 없어 수술, 입원이 필요한 응급환자를 돌볼 수 없다.

지금까진 경찰이 행려확인증을 발급해주면 2차 진료기관인 시립병원으로 후송돼 왔지만 올 1월부터 의료급여수급권자 선정 및 자격관리 기준이 강화돼 서류상 보통 가정인 이들은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 것이다. 선우 원장 사후 한 달, 프로그램은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그의 고결한 희생 정신을 되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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