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귀화한 여자 탁구 선수 당예서(대한항공)가 2008 일본오픈에서 왕년의 ‘탁구여왕’ 왕난(중국)을 꺾는 이변을 일으키고 16강에 올랐다.
당예서는 23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본선 1회전(32강)에서 세계 4위 왕난을 풀세트 접전 끝에 4-3(11-5 11-7 10-12 11-8 8-11 7-11 11-2)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16강에 오른 당예서는 홍콩의 에이스 티에야나와 8강 길목에서 맞붙는다.
세계 27위 당예서가 한때 중국 청소년 대표로 한솥밥을 먹었던 왕난의 벽을 허물었다. 왕난은 98년 방콕아시안게임 전관왕을 시작으로 99년 세계선수권ㆍ2000년 시드니올림픽 각 2관왕, 2001년 세계선수권 3관왕, 2003년 세계선수권 전관왕(단식,복식,혼합복식)에 올랐던 중국의 간판급 선수.
하지만 지난 3월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예선 때 왕난을 4-3으로 꺾고 올림픽 직행 티켓을 얻었던 당예서가 자신감을 바탕으로 왕난의 거센 추격을 뿌리쳤다. 당예서는 1,2세트를 따고도 듀스 접전을 펼친 3세트를 내주며 세트 스코어 3-3균형을 허용했지만 7세트에서 날카로운 드라이브 공격으로 여유있게 이겨 단체전 4강 중국전 패배를 대신 설욕했다.
여자 에이스 김경아(대한항공)도 단식 32강에서 우지아두(독일)에게 4-3 역전승을 거둬 리샤오샤(중국)와 16강 대결을 벌인다.
남자부에서는 ‘수비 달인’ 주세혁(삼성생명)이 단식 32강 상대인 탄루이유(크로아티아)의 기권으로 16강 티켓을 거저 주운 반면 오상은(KT&G)은 창펭룽(대만)에게 2-4로 무릎을 꿇어 32강 탈락했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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