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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케인도 '목사님 악몽'… ' 공개지지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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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케인도 '목사님 악몽'… ' 공개지지 거절

입력
2008.05.26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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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공화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목사 때문에 곤경에 빠졌다.

문제의 인물은 존 헤이지 목사. 그는 1990년대 후반에 행한 설교에서 “신은 유대인들에게 이스라엘을 되돌려 주기 위해 아돌프 히틀러를 등장시켰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 내용이 한 인터넷매체를 통해 공개되자 “헤이지 목사가 히틀러의 홀로코스트를 지지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논란이 커진 것은 2월말 헤이지 목사가 매케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매케인 후보가 이를 공식 수락한 때문. 22일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헤이지는 친 이스라엘주의자로 기독교 복음주의자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케인은 비난 여론이 일자 헤이지 목사의 발언이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것이고 제정신이 아닐 때 말한 것 같다”면서 사태 진화에 나섰다. 그는 또 이번 사건을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될 것으로 보이는 버락 오바마의 제레미아 라이트 담임목사의 ‘갓댐 아메리카’ 발언과 비교되는 것에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라이트 목사는 오바마의 정신적인 지도자였고 담임목사였지만, 헤이지 목사는 담임목사가 아닐 뿐더러 나는 지난 20년간 그의 교회에 나가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헤이지 목사의 공개지지를 수락한 것과 관련, “그런 사실조차 몰랐다”고 해명하면서 “그의 지지 수락을 철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대선 후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악성 뇌종양 판정을 받은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을 대신해 오는 25일 미국 코네티컷주 웨슬리언 대학에서 졸업축사를 하기로 했다. 오바마의 대리 졸업식 축사는 흑인 존 F 케네디로 불리는 오바마가 케네디 가문과 특별한 유대를 과시하는 동시에 흑인 JFK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졸업식에는 케네디 의원의 의붓딸이자 이번에 웨슬리언 대학을 졸업하는 캐롤라인이 참석하고, 역시 이 대학 동문인 케네디 의원의 아들 에드워드도 졸업식 행사 기간에 열리는 25주년 재상봉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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