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차기 원내대표는 25일 “당내에 ‘차명정치’라는 나쁜 풍조가 있다”며 일부 당내 인사들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임태희 차기 정책위의장과 함께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일부 인사들이 대통령과 만났다면서 뉴스에 나오고, 이상득 부의장의 이름을 빌려서 차명정치를 하며, 박 전 대표의 이름 빌려 정치적 생존을 도모하는 비겁하고 비열한 정치를 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일은 없어야 하고 앞으로 지켜볼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국회 환경노동위 위원장 출신임을 강조한 홍 원내대표는 또 “나는 노 홀리데이(No-hollyday)를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토요일은 확실히 쉬고 일요일은 오전만 근무하겠다’고 말씀 드렸으며 ‘대통령도 휴식을 해야 한다’고 건의했다”고 전했다.
당정청 협의와 관련, 그는 “임 정책위의장은 장관과 청와대 수석과의 의견을 조율하는 ‘정책조정회의’를, 정조위원장은 청와대와 총리실과 행정부를 하나로 묶은 ‘정책조정실무회의’를 각각 관장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스핀 닥터제(언론자문관)’를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핀 닥터는 당 정책과 관련한 대외 창구 역할을 맡게 된다. 그는 “가끔 TV나 라디오의 정책토론회를 보면 엉뚱한 사람이 나와서 당 정책과 상관 없는 이야기를 하는 바람에 당정청 엇박자 이야기가 나온다”며 “김정권 부대표가 스핀닥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정책위의장은 종합부동산세 과세기준을 현행 6억원에서 9억~10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현행 5%인 거래세율을 2%로 낮추는 등 세금 경감 방안과 관련, “종부세 시행 2년으로 현재 목적이 달성되고 있는지, 혹시 선의의 피해자는 없는지 등을 정부에서 점검토록 해 올 하반기 중에 한번 결과를 놓고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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