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드가 사라진 현재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 무대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 김동현(27)이 한국인 최초로 UFC에 진출해 통쾌한 KO승을 거뒀다. 김동현은 “아직은 부족하지만 열심히 노력해 조르쥬 생 피에르에게서 웰터급 챔피언 벨트를 뺏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동현은 2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84대회에서 영국의 제이슨 탄을 3회 25초만에 팔꿈치 공격으로 KO시켰다. UFC 데뷔전을 KO로 장식한 김동현은 종합격투기 전적 10승 1무를 기록했다.
태극기를 들고 팔각링(옥타곤)에 오른 김동현은 시종일관 탄을 압도했다. 브라질 유술이 주특기인 탄은 3회 초반 김동현을 링 구석으로 몰았다. 하지만 용인대 유도학과 출신 김동현은 오히려 탄을 바깥다리 후리기로 메쳤다. 오른발로 탄의 상체를 누른 김동현은 왼 팔꿈치로 상대 얼굴을 연타했다.
탄이 김동현의 팔꿈치 공격을 막지 못하고 의식을 잃자 심판은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김동현의 TKO승. 김동현은 출국하기 전 한국 팬에게 남긴 “화끈한 타격전으로 KO승을 거두겠다”던 약속을 지켰다. 김동현은 “앞으로 UFC 팬들이 김동현이라는 이름을 기억하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한국계인 B.J. 펜(미국)은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를 지켰다. 펜은 3회 종료 직전 도전자 션 셔크(미국)의 얼굴에 무릎치기를 성공시켜 KO승을 거뒀다. 프라이드에서 ‘도끼 살인마’로 불렸던 반더레이 시우바(브라질)는 키스 자딘(미국)을 1회 36초 만에 KO로 이겼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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