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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떠날 때는 요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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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떠날 때는 요란하게?

입력
2008.05.26 00:24
수정
2008.05.26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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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5시 서울 프레지던트호텔 19층. 26일 미국으로 출국하는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의 환송회는 당 대회를 방불케 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를 비롯한 110여명의 당선자와 당협위원장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환송회는 2시간30분 동안 성대하게 진행됐지만, 비판적 시선도 컸다. “18대 총선 공천의 파열음을 초래했고, 국민으로부터 심판을 받은 마당에 세를 과시하는 듯한 환송회를 해서야 되느냐” “촛불 시위 등으로 이명박 정부가 어려운 상황에서 정권의 중심인물이 이렇게 요란한 출국을 해서야 되느냐”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친이재오계인 이군현 안경률 안상수 이윤성 의원 등은 송사에서 “이 의원이 음해와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대한민국을 우뚝 세울 수 있는 큰 지도자로 돌아 오시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이명박 정부 초기의 어려움과 실수는 제가 안고 떠나겠다”며 답해 환송회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이 의원은 “한나라당이 저를 제물로, 희생양으로 삼아 성공하는 정부와 대통령을 만들어 달라”며 “우리가 세운 정부가 약속대로 경제를 살리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면 저는 5년 후, 그 이후에라도 다시 한국에 안 들어와도 좋다”고 비장하게 말했다.

그는 “할말 참 많지만 할말 다 하면 또 사고 친다”며 “잘못과 책임을 정부나 청와대에 떠넘기지 말고 총력을 다해 나라와 정부를 책임지는 강한 여당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이 의원은 26일 오전 미국 워싱턴으로 떠나 1년 정도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에서 객원연구원으로 지낼 예정이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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